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해루꾼이란 단어 들어보셨습니까? <br> <br>갯벌에서 낙지나 조개 같은 해산물을 캐 가는 사람들인데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. <br> <br>목숨을 건 해루질 실태, 다시간다 강보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자정이 가까운 시각, <br> <br>안개까지 짙게 내려앉아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바닷물이 거침없이 밀려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갯벌 곳곳에 열명 넘는 사람들이 바닥을 뒤집니다. <br> <br>조개, 게 등을 잡는 해루꾼들입니다. <br> <br>[A 해루꾼] <br>"방향 감각 잃으면 거기서 못 나오면 위험해. 죽는다니까요. 작년에 (사람) 죽은 것도 봤는데." <br> <br>적외선 카메라를 단 단속 드론이 해루꾼들을 찾아 조명을 비추고 경고방송까지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현재 간조 시간이 지나 물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으니…" <br> <br>순찰에 나선 해경도 일일이 해루꾼들을 찾아 안내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간조 시간 됐습니다. 다 나와주세요.(네.)" <br> <br>하지만 갯벌 곳곳에선 여전히 해루질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지금 여기도 두 분 계시는 것 같은데. 와 많으시다." <br> <br>[B 해루꾼] <br>"그거는 저쪽으로 넘어가지만 않으시면 돼요. 한 시간 정도 더 할 수 있는데." <br> <br>간조 30분이 지났습니다.<br><br>물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는데도, 갯벌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들어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[C 해루꾼] <br>"칠게 칠게. 튀겨 먹으면 되고요…더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. 더 좋은 걸 많이 잡죠." <br> <br>[육지혜 / 인천 해양경찰서 경사] <br>"일부러 라이트를 딱 끄시는 분이 계세요. 그러면 실제로 그런 분들이 사고가 나요.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아요." <br> <br>지난해에만 이 갯벌에서 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.<br> <br>철재 펜스가 뜯겨져 있고 해루꾼들이 서슴없이 드나듭니다. <br> <br>허가를 받아야 조개 등을 채취할 수 있는 어촌계 관리 갯벌이지만 개의치 않습니다. <br> <br>[인천 중구 관계자] <br>"한마디로 절도 행위라고 보시면 돼요. 어업인들의 권리침해를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." <br> <br>어부들의 노고까지 가로채는 일부 해루꾼들, 단속, 경고도 무시하는 위험천만한 갯벌은 여전했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,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PD: 홍주형 <br>AD: 김승규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